▲세월호 7시간의 ‘스모킹 건’이 된 JTBC ‘차움 길라임 가명’ 보도(지난해 11월)
민주언론시민연합
JTBC가 드러낸 '비선의료진' 일파만파…비아그라부터 제2프로포폴까지이렇게 JTBC가 11월에 연일 폭로한 '비선진료' 의혹은 2017년 1월 현재 모두 사실로 밝혀진 상태이다. 안종범 전 전 경제수석은 검찰 수사에서 박 대통령 지시로 김영재 의원에 특혜를 줬다고 진술했고 김영재 원장은 자신의 성형외과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차트를 조작하다가 그 정황을 모두 들켰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알리바이였던 '장모 진료' 부분에서 서명이 위조된 정황이 확실해지면서 파문이 컸다. 차움 병원의 김상만 전 원장은 12월 14일 3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태반주사를 놔줬음을 시인하는 동시에 "주사기를 대통령 손에 쥐어줬다"는 증언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11월 16일, 대통령이 비선진료로 맞은 주사가 태반‧백옥 주사임을 알린 SBS 단독 보도, 11월 23일 청와대가 비아그라까지 대량 구매했음을 폭로한 경향신문 보도, 11월 24일 '제2프로포폴'로 알려진 에토미데이트까지 청와대가 사들였다는 채널A 보도 등 타 매체의 관련 보도도 이어졌다. 청와대의 이해할 수 없는 기형적 행태와 대통령의 '약물 집착' 등 또 다른 국정파탄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세월호 참사 7시간의 '스모킹 건'은 JTBC의 '비선진료' 보도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JTBC가 방아쇠를 당긴 '비선진료' 보도는 베일에 싸여 있던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7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JTBC <세월호, 그날의 7시간과 '비선 의료진'>(11/22 http://bit.ly/2gISfAj)에서 손석희 앵커는 "대통령의 이해하기 어려운 미심쩍은 진료 의혹"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연결된다고 지금 단계에서 단언할 수는 없"으나, "청와대가 그 7시간에 대해 누구든 설득할 수 있는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의구심을 갖고 접근하다보면 그 7시간과의 연결점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자사 보도가 '세월호참사 7시간'을 밝히기 위한 과정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날 JTBC가 보도한 것은 대통령 취임 전에만 내원했다는 차움과 박 대통령 해명과 달리, 취임 이후인 2013년 7월과 9월에도 차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차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평일 오후, 즉 근무 시간에 진료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후 12월 진행된 국회 청문회에서 김영재, 김상만 두 비선 의료진이 청와대를 권한도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보안손님'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고 세월호 참사 당일을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 미용 시술을 받은 주사 자국이 역력하다는 JTBC의 보도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 관저로 약물과 주사제를 나르고 미용 시술을 도운 인물로 지목된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특검과 국조특위의 추적 끝에 청문회로 소환됐고, 지난 연말에는 이른바 '주사아줌마'라는 야매 시술자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에게 기 치료와 주사를 불법 시술 했다는 정황까지 나왔다.
JTBC가 내놓은 최초의 '비선진료' 보도 이후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7시간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면서 결국 7시간 의혹은 탄핵 사유로도 지정됐다. 헌법재판소는 7시간 행적 자료를 제출하라고 대통령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답변서를 제출했으나 그간 청와대 홈페이지로 해명한 내용에서 발전된 것이 없었다. 오히려 주요 통화기록을 누락하고 '관저 집무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모순이 많았고 미용시술 의혹에는 끝내 답을 하지 않아 논란만 더 키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 5시까지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오후 3시 30분 경 머리 손질을 했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돼 직무유기 정황은 더 뚜렷해졌다. 이 모든 상황의 시발점이 바로 JTBC의 '박 대통령 비선진료' 최초 보도였다. 이는 10월 '최순실PC' 보도 이후 또 하나의 '스모킹 건'으로서 11월 '이달의 좋은 방송보도'로 선정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나쁜 방송보도, 탄핵‧특검에 모두 훼방 놓은 '대통령 최후의 호위무사 MBC'지난해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PC' 보도로 박근혜 대통령 국정파타 사태가 불거진 이후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눈앞에 둔 지금까지, 공영방송 MBC의 주요 보도들은 '국정농단 은폐' '박 대통령 옹호' '태블릿PC 흔들기' 등 온통 국민 정서에 반하는 악의적 프레임들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던 11월, MBC는 특검과 탄핵 모두에 어깃장을 놓으며 끝까지 박 대통령을 호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MBC의 탄핵‧특검 훼방 ① '대통령 2선 후퇴는 위헌…탄핵 해보라'MBC가 11월에 탄핵에 훼방을 놓은 첫 번째 사례는 MBC <대통령 2선 후퇴?…하야 없이는 '위헌'>(11/9 http://bit.ly/2eV4wvW)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총리 임명을 요청하면서도 총리의 권한을 이미 헌법에 명시된 '내각통할'로 국한해 '2선 후퇴'라는 국민적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였다. "수사가 진행된다고 대통령 직무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청와대가 국정 주도 의지까지 천명하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뻔뻔함은 결국 현재의 탄핵 심판 상황까지 이어지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때 MBC는 '2선 후퇴는 위헌이니 차라리 탄핵을 하라'는 취지의 보도를 내,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을 일방적으로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