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민중연대와 음성노동인권센터가 18일 오전 음성군 원남산업단지 신세계푸드 공장 앞에서 '신세계푸드를 규탄하다'며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충청리뷰
대기업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주)신세계푸드가 이른바 다단계인력공급을 사용, 불법인력공급·노동법 사각지대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음성민중연대와 음성노동인권센터는 18일 오전 음성군 원남산업단지 신세계푸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가 총액 5000억 원에 이르는 종합식품업계의 대표기업인 신세계푸드가 음성 주민들을 악성 일자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음성군은 신세계푸드가 원남산업단지에 입주했을 당시 6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신세계푸드는 음성공장의 300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삼구FS라는 인력도급업체에 인력조달을 떠넘겼다"며 "삼구FS는 이중 100여명의 인원을 지역에 있는 A직업소개소를 통해 공급받는 방식의 '다단계인력공급'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신세계푸드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은 적게는 며칠 많게는 1년 이상 음성공장에서 근무했지만 4대보험 미가입,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본적인 노동권리를 제공받지 못했다.
이들은 "4대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으며 주휴수당은 물론 연장근로수당·휴일근무수당·가산수당·연차휴가와 연차휴가수당 등도 받지 못했다"며 "1년 이상 근무해도 퇴직금이 없다. 동네 편의점이나 식당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현재 재직 중인 노동자의 증언에 따르면 "직업소개소를 통해 신세계푸드 음성공장에서 근무하는 남자노동자를 기준으로 주간 1일 8시간에 8만 원, 여성의 경우 5만9000원을 받는다"며 "이를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한 것으로 계산한다면 여성의 경우 받는 급여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음성 군민들을 봉으로 취급하고 다단계 인력공급을 통해 사업주 책임을 회피해 온 신세계푸드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모욕감을 느낀다"며 "신세계푸드가 양산한 노동법 사각지대를 철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충주지청에 특별근로감독 요구서를 접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업체 관리를 잘못한 게 있는지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인력공급을 담당한 삼구FS 관계자는 "단체에서 주장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4대보험 등 각종 수당도 정당하게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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