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묘소 참배한 이재명 "공정사회 완성하겠다"

5일 오후 봉하마을 방문 "세상 교체해야"... 김영진 의원 등 동행

등록 2017.02.05 18:03수정 2017.02.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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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얹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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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서 절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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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대통령님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을 이재명이 '공정사회'로 완성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경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다짐을 썼다.

이날 이 시장은 김영진 국회의원과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 위원장, 한은정 창원시의원, 오세주 전 노사모 전국대표 등이 동행했다.

이 시장은 차량에서 내려 페이스북 방송에 먼저 인사를 했다. 이 시장이 노 전 대통령 묘소로 다가가자 많은 이들이 몰려와 인사를 했고, 한 스님은 달마도를 선물했다.

이재명 시장은 헌화대에 헌화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쓰다듬기도 했다.

이 시장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뒤이어 이 시장은 김영진 의원 등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꾸었던 꿈과 같다"


이재명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 등록 뒤 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곧바로 오려고 했는데 시간상 광주 5․18묘역부터 참배하고 오늘 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었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노 전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때 강연을 들은 적이 있고, 그때 판사와 검사가 되지 않더라도 변호사로서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뒤 노동인권변호사로 공정한 세상을 위해 일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고, 함께 일한 인연은 없지만, 그 분께서 꿈꾸었던 세상,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으로 바꾸자는 꿈은 같다"며 "노 대통령이 꿈꾸었던 세상과 그 이상을 실천하고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사회를 위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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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윤성효


안희정 지사가 '연정'을 말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이 본인 소신이라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고 국민 반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정치세력간 연합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대연정과 다르다. 잘못된 표현이라면 사과하는 게 맞다"며 "협치는 상대가 존재한다면 설득하고 양보, 타협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하려 하자 이 시장은 "이곳은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잠들어 계신 곳으로 너무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적당히 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전에도 매년 한두 번씩 권양숙 여사를 찾아뵈었다"며 "지금 우리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겪고 있다. 다시 구렁텅이로 빠질 것이냐, 새 희망으로 갈 것이냐를 결정짓는 대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정치와 정치집단을 이끌었고, 국민이 대통령 탄핵가결을 해냈다. 정치를 믿고 뒤로 물러나면 다시 정치는 타협하게 될 것이다.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진짜 지배자는 청와대와 여의도가 아니다. 삼성과 SK, 한화 등 재벌이다. 기업이라기보다 지배하는 족벌 가문이다. 경제권력을 통제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정치 권력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권력 담당자를 바꾸는 게 꿈이 아니다. 공평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권력 담당하는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과 전문가가 하는 게 아니라,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힘을 합치면, 국민 뜻대로 갈 수 있다.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갖고 다시 시작하자. 정권교체가 아니라 세상교체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저녁 창원대에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주최로 강연한다. 이어 이 시장은 창원에서 '정리해고 철회' 등을 내걸고 농성하는 한국산연 노동자와 S&T중공업 노동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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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에 앞서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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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에 앞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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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에 앞서 한 스님으로부터 달마도를 선물로 받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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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영진 국회의원,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백두현 전 경남도당 위원장,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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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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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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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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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얹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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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이재명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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