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노한 촛불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등록 2017.02.12 20:01수정 2017.02.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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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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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는 12일 '세월호 참사 추모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퇴진 서산시민행동'과 '4.16 세월호 참사대응 서산시민 행동(이하 서산시민행동)'은 11일 '서산시민 시국촛불집회'를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벌인데 이어 12일 오후 7시 서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1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5일부터 서산종합버스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더 많은 서산시민들에게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고 있는 서산시민행동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민중의 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등의 추모 노래와 함께 '세월호 진상규명', '세월호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가족이 있습니다.' 등의 손팻말과 18일부터 다시 시작되는 '서산시민 시국촛불집회'를 알리는 '다시 한번 촛불 들고 박근혜 즉각 탄핵', '다음 주부터 촛불집회를 다시 시작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촛불집회에 참석한 유아무개씨는 "오늘까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34일이다. 천 밤이 지났다는 이야기임에도 아직 실감 나지 않는 숫자이다. 그날 이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곳이 다름 아닌 세월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의 이 코미디 같은 현상에 대해서 분노와 저항에 머물지 못하겠다"며 "이 에너지가 그저 하나의 느낌과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정치와 세상을 바꿔내는 힘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우리가 그렇게 세월호 참사 때부터 요구하던 7시간을 밝히라. 이럴 수는 없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구조에 책임 있는 소관 부처들 모두 이 시간에 뭐 하고 있었는지 낱낱이 밝히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때 고등학생이었다는 박나혜양은 "세월호 참사때 고등학생이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고나서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자 서울 광화문에 매주 나갔었다. 방학을 맞아 서산에 내려와서 오늘 참가하게 됐다"며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촛불을 드는 일이다. 정말 답답하다. 고등학생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3년이 다되가도 진실규명이 안되 정말 답답하다.. 앞으로는 대선에서 우리가 투표를 잘해서 올바른 대통령을 뽑아야 된다"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서산시민들의 분노한 촛불은, 서산시민들의 마음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들고 일어나는 하나하나의 촛불이며 이는 곧 횃불로 다시 변할 것이다.

한편, 서산시민행동은 11일 거리선전전에서 서산시민들에게 나누어진 유인물에서 밝힌 바와 같이 18일부터 서산호수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3주인 4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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