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로 쏟아지는 별, 장관이네요

[사진] 강화군 불은면 불은남로에 다녀와서...

등록 2017.02.18 18:39수정 2017.02.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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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집니다. 이런 별을 본 지가 언제인지 모릅니다. 지난 17~18일 1박 2일 동안 강화군 불은면 불은남로에 있는 꿈틀리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시민기자 워크숍에 참석하였는데 선배 기자님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수가 있었고, 이어서 음료를 마시며 밤새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처음 어색함도 잠시 오랫동안 사귀었던 사람들처럼 즐거운 대화가 이어 집니다. 늦게 잠들었는데도 눈을 떠 보니 새벽 5시 50분입니다. 카메라를 메고 산책에 나섰습니다.

 꿈틀리학교 교정 위로 쏟아지는 별빛
꿈틀리학교 교정 위로 쏟아지는 별빛이홍로

 새벽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불은남로
새벽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불은남로이홍로

 산책을 하며 바라본 하늘
산책을 하며 바라본 하늘이홍로

 숲 위의 달과 별
숲 위의 달과 별이홍로

 동쪽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습니다.
동쪽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습니다.이홍로

카메라를 들고 조용히 교정을 산책합니다. 세종대왕 동상과 독서하는 아이들 상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매직아워 시간이라서 하늘은 유난히도 파랗게 보입니다. 그 파란 하늘에 별이 한 가득입니다.


넓은 운동장가에는 키 큰 나무들이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학교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학교는 비록 폐교 되었어도 새로운 학생들이 찾아와 공부를 합니다.  나이든 나도 학교에 와서 인생을 배우고 갑니다.

교문을 나서 앞 마을로 걸어 갑니다. 도로의 전신주 위에 달이 걸려 멈춰 있습니다. 내가 몇 걸음 나아가니 달도 몇 걸음은 나아갑니다.  멀리 마을의 불빛이 보이고 하늘의 달과 별은 서둘러 서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셔터를 몇 초 눌렀을 뿐인데 별들은 저만치 달아 났습니다. 달과 별은 주변의 풍경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멀리 마을의 불빛과 하늘의 달
멀리 마을의 불빛과 하늘의 달이홍로

 수로와 동쪽하늘
수로와 동쪽하늘이홍로

 수로와 파란하늘
수로와 파란하늘이홍로

 붉게 물든 동쪽하늘
붉게 물든 동쪽하늘이홍로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마음속에서 희망이 솟아 오릅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마음속에서 희망이 솟아 오릅니다.이홍로

붉게 물든 여명, 새 희망으로 밝아오길 바란다

마을 안쪽으로 걸어 갑니다. 농로를 따라 한참을 걸으니 수로가 나타납니다. 수로는 얼어 있고 동쪽 하늘의 붉은 빛이 수로를 붉게 물들였습니다.  수로를 따라 산책을 합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이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새로운 이곳이 낮설기 보다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동쪽 하늘이 점점 붉어지면서 별들은 그 기운을 잃어갑니다. 끝없이 이어진 전신주들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제 온 국민이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이 어려운 시간들을 잘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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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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