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간 연장 거부하면 특검 수사는 28일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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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정문을 들어서고 있다. ⓒ 이희훈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 측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부터는 언제 결정을 할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27일까지는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입장 표명은 27일 오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26일 오전 처음으로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정의당 의원들을 만나 "답변할 시한은 28일까지"라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는 상태이며, 언제 입장표명을 할지는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황 권한대행 측 명의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 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 수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권한대행이 수사기간 연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특검 수사는 28일로 사실상 끝이 난다.
이 경우 황 권한대행은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무엇보다 진실규명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보수 진영의 지지는 더욱 공고해져 최근 주춤하고 있는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진실규명을 명분으로 수사기간 연장이라는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온다. 이 경우 특검은 3월1일부터 30일 동안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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