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12.28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원천무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3.1평화행동'이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관으로 개최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롭고 아름답고 독립된 나라를 소원하며 98년 전 거리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던 선열들의 그 꿈을, 2017년 이 봄에 우리가 촛불민중의 힘으로 실현해 냅시다."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였다. 98년 전 선열들이 외쳤던 것처럼 이들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여전히 우리나라가 진정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으며, 특히 굴욕적인 한일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으로 일본군의 한반도 재진출의 길까지 열어놨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이 주관한 '12.28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원천무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3.1평화행동(이하 평화행동)'이 1일 오후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평화행동에는 이상민 국회의원과 장종태 서구청장, 박정현·김동섭 대전시의원, 김용우 평화나비대전행동 상임대표, 김영진 (사)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회(지회장 육의균), 김계숙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표,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장,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등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평화나비 대학생 회원들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 세계 1억인 서명운동'과 '한일위안부합의 원천무효 촉구 서명운동' 등이 진행됐고, 자원봉사자들은 시민들에게 태극기와 노린리본을 나눠줬다.
금비예술단 전연순 단장과 대전여성단체연합 활동가들의 사전공연에 이어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하라"는 구호로 시작된 이날 평화행동에서 대회사에 나선 김용우 평화나비대전행동 상임대표는 "3.1운동은 한낱 과거 100여 년 전 추억의 역사가 아니다, 오늘의 분단 사태에 국민적 자주운동으로 승화하여 민족, 민생, 민권이 회복되는 주권자의 행동선언"이라며 "이제 우리는 손에 손 잡고 단결하여 외세들의 사슬을 끊고 남북의 반민중적 세력을 청산하여 새 시대를 열어가는 역사의 추진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의 민족운동이다, 3.1정신과 6.15정신을 가슴에 담고 역사변혁의 주인공이 되는 결단의 시간이 되도록 하자"면서 "거룩한 분노와 뜨거운 가슴으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해방 통일조국의 초석을 놓자"고 말했다.
또한 김영진 (사)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회 대표는 "3.1운동 당시 대전에서도 곳곳에서 수차례에 걸쳐 만세운동이 일어나 열다섯 분이 순국하고 수십여 분이 부상당하는 큰 희생과 탄압이 있었다"며 "선열들이 그토록 목이 터져라 외쳤던 '대한독립만세'로 표현된 자주정신과 총칼 앞에서도 한 치의 두려움 없던 단결된 행동은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백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국토는 분단되었고 한 민족이 원수처럼 반목하고 있으며, 국가권력은 식민치하에서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신하였던 친일파와 그 후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리고 그 친일파 후손들은 우리 민족과 강토를 침탈하였던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정책과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박근혜 정부는 진정한 사과나 진상조사, 배상 등 그 어느 것 하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한 것도 없이 굴욕적인 '일본군위안부 합의'라는 엉터리 외교적 행위를 통하여 할머니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면서 "남북이 하나로 통일되고 일제 식민지 지배의 흔적이 지워지는 그날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악가 조병주 씨의 공연과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회원들의 오카리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조 씨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러 함께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