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유웅환 박사가 1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8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우의를 입은 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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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차 범국민대회'가 열린 1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 무대 앞에 더불어민주당이 자리를 잡았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고, 대선주자들도 속속 광장에 도착했다.
무대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던 기자의 눈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유웅환 박사였다. 그는 하얀 우의를 입은 채 군중 사이에 서 있었다. 아직은 '정치권'이 어색한 듯, 당 사람들이 앉아 있는 대열 속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유 박사에게 다가가 "(당 대열에) 들어가 앉지 않고 왜 여기 서 계시나"라고 물었다. 그는 "조금 어색해서 그렇다. 그냥 여기가 원래 (집회에 나오면 있는) 자리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유 박사는 지난 달 23일 영입 발표 기자회견에서 "10살 막내아들과 주말마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
문재인, '4차 혁명' 아이콘으로 인텔 수석 매니저 영입).
이날 그는 "(영입된) 이후에 열린 두 차례 촛불집회(2월 25일, 3월 1일)에도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아들과 함께 나왔는데 오늘은 비가 와 혼자 참석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에게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이유를 물었다.
"광장에 나와 보면, 광장의 민심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꿈꾸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있잖나. 그걸 몸으로 느끼고, 그 꿈이 문 전 대표의 꿈과 일치한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
유 박사는 '쾅쾅' 소리를 내고 있는 탄핵반대 집회의 스피커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책임자가 아무 대응 없이 저러고 있다는 게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래도 우리는 어려울 때 잘 해내지 않았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유 박사는 영입 이후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게 재미있다"라며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과 새벽 가릴 것 없이 집중하는 게 조국에 기여하는 느낌이 들어 하루하루 벅차게 살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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