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듯 고개 숙인 노란 수선화 꽃이 반깁니다.
조찬현
장터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입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아는 꽃이라 그 이름을 불러주었더니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노란 수선화 꽃이 반깁니다. 화사한 선인장 꽃들도 방긋거립니다. 봄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려는 듯 사람들은 꽃가게 아저씨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지불하고 봄을 삽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인삼입니다. 인삼 청에 찍어먹는 쌉싸래한 인삼튀김의 맛은 봄의 미각을 일깨웁니다. 건강원 앞에는 칡이 장작처럼 쌓여 있습니다. 엄청 큼지막한 칡도 있습니다.
"생선 배를 갈라서 배대기라고 해요. 명태니까 명태 배대기지요."아주머니가 생선전을 붙입니다. 배를 갈라낸 명태 생선전을 명태 배대기라고 합니다. 알록달록한 전들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