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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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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문철
박근혜 탄핵 판결을 앞두고 또 한 번 광화문광장에 촛불이 타오른다. 10일 오전 11시를 향해 시계 초침이 째깍째깍 다가간다.
짧게는 지난 5개월 광화문 광장을 메웠던 촛불시민들이 일터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하던 일을 내려 놓고 광장에 한 번 더 모여 촛불을 밝혔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촛불집회를 열어온 나도 한 번 더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농민 백남기와 전봉준투쟁단으로 살아온 지난 500여일. 이 투쟁의 마지막까지 촛불혁명의 역사를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조명 불빛에 빛나는 광화문 앞에 서서 현판을 올려다 본다. 광화문 이름을 지은 삼봉 정도전은 그 옛날 이 자리에 1500만 촛불이 타오를 걸 예언이라도 했던 것일까? 그가 꿈궜던 나라는 왕과 권문세가들이 무소불위 전횡을 일삼지 못하게 하는 나라였다.
오백여년이 지나도 우리는 아직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과 무녀, 환관, 신종 권문세가들이 전횡과 농단을 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 이제 촛불의 힘이 어둠을 몰아내고 빛이 되어 새 나라를 세울 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그 날까지 촛불을 들자!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글쓴이 / 전봉준투쟁단, 전국농민회총연맹 단양군농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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