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바른정당 행, 한국당 탈당 불씨 될까

유승민 공개 지지한 이회창 공보 특보 출신... "유승민 돕겠다"

등록 2017.03.15 10:47수정 2017.03.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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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출마 기자회견 온 지상욱 의원 ⓒ 연합뉴스


지상욱 자유한국당(서울 중구·성동구 을) 의원이 15일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홍철호 의원이 지난 1월 26일 입당을 결정한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33번째 현역 의원이었다. 지 의원은 지난해 8월까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지 의원은 입당 이후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했던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한다"면서 "유승민 후보와 함께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 시대와 보수 개혁을 위해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지난 1월 26일 유 의원의 출마 당시에도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지 의원이 공보 특보로 보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유 의원을 공개 지지 선언하기도 했다.

유승민 "한국당 탈당 신호탄 될 것"

당 지도부는 지 의원의 입당을 들어 한국당에 잔류하고 있는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게 함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헌법재판소 결정 불복을 외치는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세력과 결별하고 새 길을 걷자는 주문이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앞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비박계 한 중진 의원이 (헌재 불복은)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속상해 한다"면서 "속 편할 방법은 많다. 한국당에 남아서 뭘 기대하나. 비박계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 의원에 대해 "정말 의미 있는 분"이라며 "(한국당) 대탈출이 이뤄지도록 하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지 의원의 입당을 두고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당에서 용감한 결단을 내리고 입당했다"면서 "남은 (서울 지역구의) 의원님도 모두 함께 바른정당으로 들어오라"고 주문했다.
#지상욱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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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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