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호소하는 홍준표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호
경남여성연대 "상식적인 정치 좀 합시다"20일 경남여성연대는 "도민과도 소통 불통인 도지사가 대통령 후보 출마라니"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홍 지사님, 상식적인 정치 좀 합시다"고 했다.
여성들은 "홍준표 도지사는 어떤 사람인가. 끊임없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오로지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기에만 급급했던 사람이 아니던가. 소통 불통의 정책을 펴왔던 대표 인물이 아니던가"라며 "막말 정치로 경상남도민을 부끄럽게 만든 인물이 아니던가"라 했다.
이들은 "성완종 리스트로 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판결이 났고 현재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다. 아직 피고인 신분인 홍 지사가 대통령 출마를 한다니 참으로 부적절하고 무례한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했다.
경남여성연대는 "이미 경남도민들은 홍 지사의 막말정치, 불통행정, 반민주적 도정 운영으로 지칠만큼 지쳐 있다"며 "도지사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는 것을 보며 자유한국당의 처지가 얼마나 비관적인지를 점치기도 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소통과 민주주의 원칙이 되살아나는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을 최선두에서 이끌어갈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 의지가 강한 대통령을 바란다"며 "홍 지사는 이런 경남도민들의 요구에 귀기울이고 막말정치로 보수의 아이콘이 되기보다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노동당 경남도당 "막판 사퇴는 잘못된 행위"
노동당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막판 사퇴는 정치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잘못된 행위이다"고 했다. 홍 지사가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없게 하기 위해 대선 30일 전인 4월 9일 늦게 사임서를 내는 것과 관련해, 노동당이 지적한 것이다.
노동당은 "그간 홍준표 지사는 도지사 깜도 안 되므로 대선 후보에 나가지 말 것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왕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선 이상, 홍 지사는 더 이상 꼼수를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지금 즉시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막판에 사퇴함으로써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는 홍 지사의 꼼수는 우선 정치적으로 매우 치졸하고 얄팍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 했다.
이들은 "홍 지사는 공직선거법 규정의 불명확함을 이용하여 이런 꼼수를 생각했겠지만, 공직선거법이 아닌 지방자치법에는 사퇴시한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자치법(제98조)에 따르면 도지사가 그 직을 사임하려면 도의회 의장에게 미리 사임일을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며 "또 동법 시행령(65조 1항)에 따르면 이 서면 통지는 사임일 10일 전까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경남도당은 "홍 지사의 막판 사퇴는 정치적으로도 얄팍한 꼼수일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지방자치법에 위배되는 위법행위이다"며 "홍 지사가 조금이라도 정치적 상식이 있다면 더 이상 잘못된 행위를 고집하지 말고 '스트롱맨'답게 지금 즉시 당당하게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