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준비작업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시작하며, 시험인양 후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발표된 국내외 기상예보에서 공통적으로 소조기(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시기: 22∼24일) 동안 파고 1m, 풍속 10㎧ 이내의 양호한 기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예보는 호주 기상전문업체인 OWS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프랑스 선급 소속 기상전문업체인 마튜다니엘(MatthewsDaniel)로부터 받는다.
시험인양은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 이내'의 기상 여건을 만족할 때만 진행할 수 있다.
해수부는 기상예보를 확인한 뒤 윤학배 차관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세월호 선체인양상황실'을 구성해 이날 오전부터 현장지휘반과 현장 상황을 최종 점검한 후 시험인양을 결정했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 올려 66개 인양줄(와이어)과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공정을 한다.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는 무게 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이 단계에서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을 금지한다.
본인양은 시험인양보다 기상 조건이 더욱 까다롭다.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 이내'의 기상 여건이 3일간 지속해야만 진행할 수 있다.
최신 예보에서 22∼24일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예상된 만큼 시험인양을 통해 선체의 균형이 무리 없이 제어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바로 본인양을 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