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142,000㎡에 조성된 산청 ‘묵곡 생태숲’은 바람막이 숲과 지리산 상징숲, 참나무숲, 습지생태원, 초지생태원, 피크닉장, 어린이 놀이시설, 잔디광장, 주차장, 비지 터 센터,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김종신 햇살이 탐스럽고 바람마저 부드럽게 얼굴 어루만지는 요즘. 그냥 집에만 있을 수 없다. 햇살이 내리꽂는 3월 17일 가볍게 마실가듯 산청 겁외사 앞 묵곡 생태숲을 찾았다. ▲산청 묵곡생태숲 중앙광장김종신 성철스님 생가에 세운 겁외사를 지나 맞은 편에 있는 생태숲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길 건너편 마을회관에서 하늘을 향해 뚫을 듯 솟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회관 2층에 있는 검은 개는 낯선 이를 경계하며 온 동네 떠나갈 듯 찢는다. 회관 옆에는 남근석이 아주 힘차게 서 있다. ▲산청 묵곡생태숲 중앙관찰로김종신 마을회관을 나와 다시금 생태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142,000㎡에 조성된 산청 '묵곡 생태숲'은 바람막이 숲과 지리산 상징숲, 참나무숲, 습지생태원, 초지생태원, 피크닉장, 어린이 놀이시설, 잔디광장, 주차장, 비지 터 센터, 산책로 등으로 꾸며져 있다. 푸른 소나무 한 그루를 가운데 두고 산이 물결치듯 형상화한 광장이 나온다. 중앙광장이다. ▲산청 묵곡생태숲 긴 의자에 앉아 가져간 캔 커피 한 모금으로 마시자 풍경은 곧 야외 카페로 변한다. 김종신 먼저 중앙광장에서 시작해서 중앙관찰로 따라 걸었다. 넓은 공원은 겨우내 묵은 마음을 탁 틔워준다. 갈대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거리는 모양새가 기분 좋다. 흙길에 뿌려진 굵은 모래를 밟자 "아작아작" 다정한 소리가 함께 한다. ▲산청 묵곡생태숲 옆으로 난 뚝방길에서 바라본 남강김종신 긴 의자에 앉았다. 햇살에 샤워하듯 온몸으로 봄볕을 안았다. 가져간 캔 커피 한 모금으로 마시자 풍경은 곧 야외 카페로 변한다. 길다랗게 놓인 뚝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덕천강과 경호강이 산청을 휘휘 감아 돌아 한 몸으로 남강으로 향해 흘러간다. 뚝방길이 기다랗다. ▲산청 묵곡생태숲에는 산청 3매(梅)인 원정매, 남명매, 정당매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김종신 산청 3매(梅)인 원정매, 남명매, 정당매의 후계목이 자라고 있다. 녀석들이 무럭무럭 자라 내 키와 맞닿을 즈음이면 숲도 더욱 깊어질 듯하다.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숨바꼭질하듯 드나들고 노란 산수유가 반짝인다. ▲산청 묵곡생태숲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숨바꼭질하듯 드나들고 노란 산수유가 반짝인다.김종신 회색빛에 날개 끝부분에 노란빛이 도는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 사이를 여유롭게 거닌다. 까치 한 마리는 하늘을 수영하듯 두 날개를 활짝 펴서는 수영하듯 날더니 비행기가 비행장에 착륙하듯 두 다리를 내려 날아 잔디밭에 앉는다. ▲산청 묵곡생태숲 하트 모양의 습지생태원김종신 새들의 노랫소리와 날렵한 몸짓을 따라 구경하다 걸음을 멈춘 곳은 하트 모양의 습지생태원이다. 생태원을 반환점 삼아 다시 걸음을 돌렸다. 묵곡초등학교 교적비가 나왔다. 1964년 3월 1일 단성초등학교 묵곡분교로 개교해 1989년 2월 20일 23회 졸업생을 끝으로 단성초등학교에 통합되어 폐교된 지난날을 기억한다. 산수유를 닮은 생강나무가 노란 꽃 사이로 붉은 붓 같은 꽃봉오리를 하늘하늘거린다. 저만치 떨어져 있는 산수유와 노란 물감 경쟁하듯. 넓적 바위에 앉아 이들의 경합을 구경한다. 산 아래 종종걸음으로 거니는 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찬하다. ▲산청 묵곡생태숲 내 중앙광장에서 작은 실개천에 갈대들이 푹신한 깃털처럼 하늘거린다.김종신 촛대처럼 꽃망울을 품은 목련이 있는 중앙광장으로 다시 왔다. 뒤돌아온 숲길을 바라본다. 고즈넉하다. 작은 실개천에 갈대들이 푹신한 깃털처럼 하늘거린다. 다리 건너 아이들 놀이터로 향했다. 아직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곧 햇살에 종종거리며 웃을 아이들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다. 발아래 광대나물이 짙은 분홍색으로 꽃을 피웠다. ▲산청 묵곡생태숲 내 중앙광장에서 작은 실개천을 건너면 아이들 놀이터가 나온다.김종신 슬며시 다가왔다가 스리슬쩍 지나가버리는 봄을 다시 그리워하기 전에 지금 만나러 가자. 덧붙이는 글 산청군블로그 <해찬솔일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산청 묵곡생태숲 #봄마중 #겁외사 #봄 #묵곡초등학교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종신 (kjs711013)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횃불처럼 당당한 석탑, 내 안을 달군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봄을 다시 그리워하기 전에 만나러 가자, 산청 묵곡 생태숲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