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재인 지지자들, 문자폭탄 독려하더라"

SNS에 관련 사진 공개... 최명길 이어 민주당 2∼3명 추가 탈당 가능성 제기돼

등록 2017.03.29 22:02수정 2017.03.29 22:02
17
원고료로 응원
a  박영선 페북 갈무리

박영선 페북 갈무리 ⓒ 박영선 페북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9일 친문(친문재인) 일부 지지자들이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의원 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적폐청산 2호'는 조직적 악성댓글과 문자폭탄"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문재인 지킴이 십만 대군 모여라'라는 제목의 단체 채팅창에서 문 전 대표 지지층이 안 지사와 박 의원 의원을 지목하며 "당에서 기어나가라고 문자 좀 하세요"라고 문자 폭탄을 독려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을 지목해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했네요. 정권을 바꿀 생각은 아예 없네요. 문자로 쓴소리 좀 해주세요"라는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

박 의원과 이 의원, 앞서 '개헌 문건 ' 파동 당시 '문빠'들의 '문자폭탄'을 받았던 김부겸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도 채팅창에 올라왔으나, 박 의원의 번호는 끝자리가 다르고, 김 의원의 번호는 올해 초 문자폭탄을 받아 바꾸기 전의 번호였다.

박 의원 측이 잘못된 박 의원 번호의 소유자에게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상당한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자 폭탄은) 사회의 영혼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라며 "이런 일을 안 하셨으면 한다. 하지맙시다"라고 말했다. 해당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내부고발자가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것이라며 제게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비문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최명길 의원이 이날 민주당을 탈당한 데 이어 2∼3의 민주당 의원이 김 전 대표의 구상에 합류하기 위해 추가 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진영, 이언주 의원 등이 '추가 탈당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의원들은 비문 후보단일화 논의를 지켜보며 탈당 대열에 합류할지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영선
댓글1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경남, 박근혜 탄핵 이후 최대 집회 "윤석열 퇴진"
  2. 2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3. 3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집안일 시킨다고 나만 학교 안 보냈어요, 얼마나 속상하던지"
  4. 4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5. 5 "윤 대통령 답없다" 부산 도심 '퇴진 갈매기' 합창 "윤 대통령 답없다" 부산 도심 '퇴진 갈매기' 합창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