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파리를 거쳐 리스본으로 이어질 예상 여정.
김유보(구글 지도 캡쳐)
유럽 지도를 검색해 놓고 며칠을 고민했다. 일단 남부 이탈리아와 북유럽은 시간적 제약때문에 제외시켰다. 시작점인 독일부터가 고민이었다. 전에는 베를린으로 입국해서 빌레펠트로 들어갔는데 파리 이동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가 제격일 것 같았다.
근래에 최순실씨 때문에 더 익숙해진 도시 프랑크푸르트. 바쁜 일정이지만 차두리 선수가 잠시 선수 생활을 했던 빌레펠트에 조카를 만나러 들려야 한다. 사실 빌레펠트에 가지 않으면 이번 일정 전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기에 제일 중요한 일정이기도 하다.
비행기 티켓 예약을 하기 위해 몇날 며칠을 골머리 싸면서 인터넷 검색하며 내린 결론은... 여행사였다. 잘 아는 여행사를 통해서 전화 한 통으로 티켓을 준비했다. 평소에 저렴한 사이트를 뒤지면서 치열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형편없는 인터넷 검색수준인지 몰라도 인터넷으로 알아본 가격보다 여행사를 통한 구매가 더 저렴했다.
4월 9일 저녁 8시 멕시코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 10일 오후 2시 도착. 독일 프랑크푸르트 - 독일 빌레펠트 고속철도로 왕복. 11일 프랑크푸르트 - 파리 유레일로 이동. 그 다음이 문제다.
파리에서 마드리드로 가야 하는데 며칠을 뒤져봐도 유레일로 가면 시간이 맞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를 거쳐서 천천히 유레일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이 유유자적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또다시 며칠을 제일 싼 비행기 티켓을 찾아 헤맸지만... 결론은 또 여행사였다. 빠르고 정확했다. 13일 오전7시 파리 - 마드리드 비행기로 이동. 동일 밤 9시 43분 마드리드 - 리스본 야간 열차. 리스본에 14일 오전 7시 20분 도착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15일 오후 루프트안자 항공으로 리스본 - 뮌헨 - 멕시코시티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