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조저자 김영조
이윤옥
- 이번 책을 쓰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무엇입니까?"요즘 한국 사람들이 점점 제 나라 문화에 관심이 멀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러한 까닭 가운데 가장 종요로운 것은 어려운 우리문화 글쓰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른바 우리문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면서 토박이말을 제치고 어려운 한자말이나 영어 쓰기를 예사로 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저는 이 책에서 쉬운 글쓰기, 토박이말을 사랑하는 글쓰기를 하려고 애썼습니다."
- 쉬운 글쓰기 말고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한국 사람이면 알아야 할 것들 곧 음악ㆍ그림ㆍ풍속ㆍ민속품 따위에 담겨 있는 다양한 우리문화 고갱이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할 수만 있다면 지루하지 않게 좀 더 맛깔스러운 글쓰기로 다가서서 책이 술술 읽힐 수 있도록 땀을 흘렸지요. 또 우리 겨레의 문화 속에는 슬기로움과 함께 더불어 살려는 마음 씀씀이가 담겨 있음을 깨닫도록 했습니다."
- 이 책을 쓰기 위해 날마다 우리문화 글쓰기를 한다고 들었는데, 소재는 어디서 찾으며 날마다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합니다."이 책은 열세해 동안 날마다 한국문화편지를 써온 것을 정리한 것으로 4월 12일 현재 3535번째가 되었습니다. 3단락 정도의 짧은 글 속에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소재를 날마다 찾아 써야 하는 일이기에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책을 끼고 살아야 하며, 누리그물(인터넷)도 참고 합니다. 다만, 날마다 쓸 수 있는 것은 오늘도 제글을 기다리는 독자들 덕분에 힘을 냅니다."
- 날마다 쓰는 한국문화 편지를 쓰고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신문을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까닭은?"세상 어떤 문화가 훌륭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우리문화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정작 제 나라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한글이 왜 세계 으뜸글자인지 설명할 수 있는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 까닭은 우리문화를 잘 알려주는 글도, 또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언론도 별로 없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많이 모자란 저지만 저라도 나서서 이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 우리문화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어려운 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글쓰기 자료를 찾기가 쉽지않다는 것입니다.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고, 문화재청 누리집도 더듬어보지만, 글쓸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자주 인용하는 <조선왕조실록> 국역본은 대부분 직역이라 어렵고 사전에도 나오지 않은 어려운 한자말을 주석도 달지 않은 것이 많아 제대로 풀어내지 못 할 때가 많고, 문화재청 누리집의 설명과 보도자료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말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 유구한 전통의 아름다운 우리문화 보급을 위해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요?"우리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가운데서 중요한 것은 우리말 사랑이지요. 세계 으뜸 글자 '한글'도 사랑하지 않는데 그 어떤 우리문화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국어기본법에는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돼 있지만 공공기관은 영어로 광고를 하고 한자말 투성이 보도자료를 냅니다. 국어기본법을 안 지켰을 때 벌을 주는 규정이 없기 때문인데 이 국어기본법을 빨리 고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문학박사. 시인.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연구원,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냄
저서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국어사전》,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외 다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