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김 조합원 죽음, 자본에 의한 타살"

19일 오후 기자회견 열고 사측 노조파괴 행위 규탄

등록 2017.04.19 15:59수정 2017.04.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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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동자 고 김아무개 조합원이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에서는 사측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지유석


현대자동차 납품업체 갑을오토텍 노동자 고 김아무개 조합원이 지난 18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에서는 사측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아래 노조, 지회장 이재헌) 조합원들은 지난 해 7월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농성을 해왔다. 김아무개 조합원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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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에서는 사측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아무개 조합원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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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파괴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재헌 지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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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동자 고 김 아무개씨가 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에서는 사측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지유석


갑을오토텍 노조,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금속노조 충남지부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갑을 자본에 의한 타살"로 규정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유희종 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사측이 용역 폭력, 불법 직장 폐쇄 등 일련의 노조파괴 행위를 자행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김 조합원은 열심히 일하면서 지냈을 것"이라며 "갑을 자본은 평범한 일상조차 용납하지 않았고 그 결과 암담한 현실과 맞닥뜨려야 했다"며 사측을 규탄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검경, 노동부가 사측을 신속하게 사법처리 했다면 지금의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계 당국에도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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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조합원들은 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공장에서 고 김아무개 조합원의 죽음을 애도하고, 사측의 노조파괴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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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열린 사측의 노조파괴 규탄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지유석


갑을오토텍 노조는 사측에 김 조합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재헌 위원장은 "사측은 김 조합원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갈 것으로 본다. 지회는 김 조합원의 죽음을 자본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이에 맞춰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현재 다른 조합원들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 조합원들을 보듬어 안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역시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 죽이는 공격적 직장폐쇄에 대한 위험성을 사회에 알리고 노조파괴금지법 제정으로 또 다른 노조파괴 획책을 차단시키고, 제2의 유성기업, 갑을오토텍을 모색하는 또 다른 악질자본들을 단념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된 투쟁으로 이번 사태를 일단락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 조합원의 빈소는 아산 참요양병원에 마련됐다. 지회 측은 분향소 설치, 장례 등 일체의 절차는 유족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갑을오토텍 #유성기업 #노조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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