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패밀리'와 하이파이브... "손맛이 꿀떡 같다"

남편·아들, 강남·홍대서 지원유세... 아들 우균씨 첫 연설 "어머니 믿을 수 있는 사람"

등록 2017.05.06 23:09수정 2017.05.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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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연설 가슴졸이며 듣는 심상정 후보 부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아들 연설 가슴졸이며 듣는 심상정 후보 부부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권우성

아들 이야기에 '눈물' 시늉으로 공감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 마치고 늦게 데릴러 오는 엄마를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다리던 상황을 설명하며 워킹맘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 하자 심 후보가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하며 공감하고 있다. 심 후보 오른쪽은 남편 이승배씨.
아들 이야기에 '눈물' 시늉으로 공감하는 심상정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일 마치고 늦게 데릴러 오는 엄마를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다리던 상황을 설명하며 워킹맘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 하자 심 후보가 눈물 흘리는 시늉을 하며 공감하고 있다. 심 후보 오른쪽은 남편 이승배씨.권우성

연설하는 아들 응원하는 심상정 후보 부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연설하는 아들 응원하는 심상정 후보 부부심상정 정의당 후보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심 후보와 남편 이승배씨가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권우성

'심상정 패밀리'가 서울 강남과 홍대에 떴다. 대선을 3일 앞두고 심상정 후보의 아들인 이우균씨와 남편 이승배씨가 지원유세에 나서며 심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대선 전 마지막 토요일인 6일 정의당은 선대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심상정 대선후보의 아들인 이우균씨와 남편 이승배씨 등이 참석하는 유세를 진행했다. 오후 6시 강남역 유세에선, 심 후보가 도착하기 약 50분 전부터 남편 이승배씨와 아들 이우균씨가 거리로 나와 유세 분위기를 달궜다.

'심블리' 외아들 첫 연설 "어머니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심상정 남편'이란 문구가 적힌 노란 점퍼를 입은 남편 이승배씨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심상정 찍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부르짖었다.

그런 아버지 옆에 선 이우균씨는 다섯 손가락을 흔들며 연신 "저희 어머니 꼭 좀 도와주십시오"를 외쳤다. 이씨 역시 '심상정 아들'이 적힌 노란 점퍼를 입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연신 "와 잘생겼다"며 사진을 찍었다.

이날 이씨는 처음으로 유세연설을 했다. "어머니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연 이씨는 "저희 어머니가 살아오며 겪은 일들이 어머니가 하는 정치에 그대로 담겨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심 후보를 자랑했다.

곧이어 이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심 후보의 대표 공약인 '슈퍼우먼 방지법'을 설명했다. 이씨는 "어린이집 문 닫는 시간이 (오후) 6시였는데, 어머니는 매일 7시나 그보다 더 늦게 오셨다. 그때 어머니 원망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 말을 들은 심 후보는 두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흉내를 냈고, 유세를 보던 시민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 심 후보를 보며 웃음지은 이씨는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녀를 편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부모가 알아서 갖추는 게 아니라 사회가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며 "워킹맘으로서 어머니가 직접 겪은 어려움이 녹아있는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어머니 꼭 좀 도와주십시오"를 외친 아들을 심 후보는 꼭 안아줬다.

심상정 후보 지지 부탁하는 남편과 아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 지지 부탁하는 남편과 아들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권우성

심상정 '노회찬은 제 남편이 아닙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씨(가운데)와 함께 유세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심 후보는 오랜 정치적 동지인 노 의원을 '남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 알리게 되었다고 소개하자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심상정 '노회찬은 제 남편이 아닙니다'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씨(가운데)와 함께 유세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심 후보는 오랜 정치적 동지인 노 의원을 '남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오늘 진짜 남편이 누구인지 알리게 되었다고 소개하자 모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권우성

남편, 아들과 함께 유세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남편, 아들과 함께 유세하는 심상정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남편 이승배, 아들 이우균씨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권우성

하이파이브하는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하이파이브하는 심상정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권우성




홍대 앞 수백명과 흥겨운 하이파이브

한편 지난 5일부터 시작한 '하이파이브' 유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유세가 펼쳐졌다.

앞선 하이파이브 유세는 심 후보가 일렬로 선 시민들과 손을 마주치는 형태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 홍대 수노래방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 수백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들어 심 후보가 앞으로 걸어가며 하이파이브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심 후보와 남편, 아들, 이정미 의원, 박원석 전 의원 등이 유세차에 있고 그 앞에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공간을 연 뒤, 시민들이 한 줄로 지나가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형태로 유세가 진행됐다.

색다른 유세에 시민들은 즐거워했다. 하이파이브를 한 시민은 너나 할 것 없이 "와 대박", "재밌다"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폴짝 폴짝 뛰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지지자인 남궁아무개(21)씨는 "대선 후보를 보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다니 감동이다"라고 말했다.

지지자 박종국(22)씨는 "(심 후보) 손 힘이 엄청 세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하이파이브는 20분 넘게 이어졌다. 양손을 쫙 편 채로 시민들과 손을 마주친 심 후보는 "손맛이 꿀떡 같다"며 유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상정 #심상정 아들 #이우균 #하이파이브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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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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