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크레인 참사 보름만에 장례 마무리, 작업 재개

여섯번째 유족-사측 합의 따라 장례 ... 회사 '안전결의대회' 열어

등록 2017.05.15 09:55수정 2017.05.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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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참사 보름만에 모두 장례를 치렀다.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서 작업이 재개되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경 골리앗과 충돌한 타워크레인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아래에 있던 하청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15일 마지막 장례가 치러졌다. 유족들은 지난 4일(2명), 5일, 6일, 11일에 각각 회사측과 합의해 장례를 치렀고, 마지막 유족은 14일 저녁 합의가 이루어졌다.

삼성중공업일반노조와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진상규명 공동대책위'는 원만한 보상합의를 위해 상복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구체적인 보상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그동안 삼성중공업 협력사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보상금은 노동조합이 있는 다른 조선사와 달리 낮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노동조합이 없고 노동3권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협의회'만 있다.

삼성중공업일반노조는 "이번 크레인 참사의 유족 합의를 계기로 기존 삼성중공업 협력사 하청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보상금을 높이게 되었고, 앞으로 다른 조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례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제외한 모든 작업장, 작업 재개


a  삼성중공업은 15일 아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업에 앞서 '전사 안전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일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삼성중공업은 15일 아침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작업에 앞서 '전사 안전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일 사망한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15일 오전 8시 조선소 내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작업을 재개했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내려진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명령은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 순으로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해제돼 왔고, 15일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되었다.

삼성중공업은 "크레인 사고 발생 직후 거제조선소 내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해 왔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안전진단과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통해 위험요인이 제거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였다"며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를 해제함으로써, 6일 순차적으로 다른 현장의 작업도 재개해 왔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을 정례화'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의 신호체계를 재구축'하며,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안전전담 조직을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강화'하고, '글로벌 안전 전문가 영입과 안전 선진사 벤치마킹을 통해 회사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며,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킬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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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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