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고래축제에서 고래고기 안 판다

행사장 내 고래고기 판매, 시식 모두 사라져... "민간음식점까지는 제한 못해"

등록 2017.05.16 18:39수정 2017.05.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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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래축제 거리퍼레이드 모습 ⓒ 울산광역시


오는 25일 개막하는 울산고래축제 행사장에서 고래고기 판매 및 시식 제공이 모두 사라진다.

울산 남구는 이달 25일~28일까지 4일간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울산고래축제 행사장 내에서 고래고기의 판매와 시식 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축제를 주관하는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고래고기 판매 대신 다양한 해산물 및 육류를 이용한 먹거리 장터로 'JSP 레스토랑'(JSP : 장생포의 알파벳 약자)과 닭튀김과 맥주를 주 메뉴로 하는 'JSP 치맥 PAN'을 새롭게 개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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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울산 장생포 고래고기음식점에서 판매 중인 고래고기 메뉴와 가격 ⓒ 최수상


지난해 열린 고래축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를 이용한 고래고기비빔밥과 고래유부초밥, 고래곰탕, 고래고기샐러드 등의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가 운영돼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샀다.

1995년 9월 첫 개막 후 올해로 22년째인 울산고래축제는 국내 최대의 포경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의 포경산업과 역사, 고래고기 식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발전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장생포 돌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반입 과정에서 한 마리가 폐사하면서 돌고래 쇼와 고래고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특히 고래축제를 앞두고 고래고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난무하는 고래 불법포획과 불법 포획된 고래고기를 판 음식점들이 해마다 적발되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올해 고래축제에서 고래고기 판매와 시식이 사라진 이유 역시 이 같은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고래고기 판매가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다. 고래축제가 열리는 장생포 일대에서는 지금도 10여 곳의 고래고기 음식점이 성업 중이며 고래축제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고래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 행사장 내부에서 고래고기 판매장과 시식 코너는 운영되지 않지만 행사장 밖 민간음식점의 고래고기 판매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도 없고 금지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뉴스행동에 동시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래고기 #울산고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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