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게르니카' 빌려 세월호를 기억하다

중3 딸아이가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

등록 2017.05.18 20:04수정 2017.05.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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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림

중3 딸아이가 미술시간에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패러디해 세월호를 추념한 그림입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따라 그리면서 세월호를 상징하는 몇가지 장치를 새롭게 그려넣은 겁니다. 딸아이는 이 그림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를 패러디한 작품이야. 원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옷을 모두 교복으로 바꾸었어. 손에는 못 대신 국화가 들려 있고. 오른쪽 위 문 같은 곳에서는 선장이 혼자서 빠져 나가고 있어. 그리고 세월호를 상징하는 고래랑 노란 리본도 있어. 오른쪽 밑에 있는 손은 도와주려고 하는 손인데 위에 있는 전등 같은 곳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 여자애는 실성한 거야. 옆에도 손이 있는데 보면 촛불도 있어. 입술 같은 모양이 있는데 "쉿"하라는 모양으로 그렸거든. 7시간의 진실은 아직 아무도 모르잖아. 그래서 그렇게 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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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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