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위원장 내정, 외신도 주목

미국 ABC 방송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 개혁 공약에 부합하는 인사" 평가

등록 2017.05.19 08:33수정 2017.05.19 08:33
1
원고료로 응원
 김상조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을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
김상조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을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ABC

주요 외신이 김상조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18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김 교수를 새 정부의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했다"라며 "이는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부합하는 인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와 대기업 간의 유착을 끊는 것이 새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라며 "김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재벌 개혁 구상을 도운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내정자를 시민 운동가이자 '재벌 저격수'(chaebol sniper)라고 소개하며 "한국 경제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는 재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가로 알려져 있다"라며 "2011년 삼성을 상대로 주주소송을 이끌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이 족벌 경영으로 운영되는 한국 대기업에 대한 비평가인 김 내정자를 선택했다"라며 "이는 삼성, 현대, LG 등과 같은 대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재벌 개혁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서 한국 경제의 역동성(dynamism)을 되살려야 한다"라는 김 내정자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재벌을 감시하고 중소기업 및 하청업자를 착취하는 것을 막겠다고 공약했다"라며 "(김 내정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재벌 기업은 1960~1970년대 전쟁의 폐허였던 한국을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이끄는 주역이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혁신을 가로막고 부패한 집단으로서 대중의 경멸을 받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으나 성과가 없었다"라며 "오히려 재벌과의 스캔들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재벌 기업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3. 3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4. 4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5. 5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