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잘해주길 바라, 문제해결 위한 시야 넓히길"

서울 팬미팅 행사서 문재인 대통령 협치·소통 행보 높이 평가

등록 2017.05.20 20:25수정 2017.05.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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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잘해주길 바라고, 이 정부가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문 대통령의 국회 등과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취임 초반 행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역대 정부가 시작될 때마다 국민이 많은 기대를 했다가 또 몇 년이 지나면 실망을 하는 일이 반복됐는데, 이제 또 한 번 국민의 선택으로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고 특히 너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진짜 잘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정말 잘하려면 이제는 문제 해결을 해나가야 하지 않느냐"면서 "앞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하는데 그동안 본인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졌던 그런 안목과 시야보다는 넓게, 나라 전체 생각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그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우려 섞인 당부를 전했다.

아울러 최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관련, "조금은 (대통령이 직접) 지지자들을 향해서 자제를 부탁하는 노력을 해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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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유 의원은 당초 문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몰랐으나 당선 이후 문 대통령의 번호를 수소문해 축하인사를 한 게 선거 후 가장 먼저 한 일이었다고도 소개했다.

대선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유심초', '유레카', '유스커스' 등 복수의 지지모임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팬미팅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 자영업자, 주부 등을 망라한 지지자들은 세 시간에 걸쳐 유 의원과 다양한 정치·사회, 정책 현안에 대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유 의원에게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를 개혁해줄 수는 없겠느냐'는 완곡한 바람을 표했고,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한국당이 바뀌어야지, 보수의 대다수가 바뀌어야지 대한민국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는 그 말씀에 동감한다. 그 부분에 대해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한 여고생의 질문에 "18세 선거연령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행사에는 함께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유의동 지상욱 의원과 이종훈 이준석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승민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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