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우스 1세 영묘
이상기
버스를 타고 낙쉐 로스탐으로 들어가다 보면 거대한 황토 언덕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절벽을 깎아 십자가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구멍을 판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니, 기둥을 받친 건축 형태와 그 위에 새겨진 부조가 보인다. 이를 통해 이 구조물이 의도적으로 만든 건축물이자 조형물임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낙쉐 로스탐으로 불리는 구조물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버스를 내린다.
낙쉐 로스탐 앞에는 나지막한 언덕이 있다. 그래서 먼저 언덕으로 올라가 건너편 낙쉐 로스탐 구조물을 조망한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4개의 영묘가 있다. 그 순서는 크세르크세스 1세, 다리우스 1세,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 다리우스 2세다. 이들 영묘가 이렇게 암벽 위에 만들어진 것은 조로아스터교 영향 때문이다.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은 죽은 자를 땅(Soil)에 묻어서도 안 되고, 불(Fire)에 태워서도 안 되고, 물(Water)속에 넣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