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날지난 4월 11일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3회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현재 국회의원 50여명이 국회에 조성한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국회에서 텃밭 행사가 열릴 정도로 도시농업은 이제 생소하고 특이한 것이 아니다. 도시농업공원이 생기고, 인천의 경우 인천시와 자치구 8개가 도시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도시농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정도로 도시농업은 우리 곁에 있다.
최근 10년간 도시농업을 상징하는 도시농부학교·귀농학교·주말농장·도시텃밭·학교텃밭·상자텃밭·생태텃밭·도시농부·도시양봉 등이 대중화됐다.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농업법)'이 2011년 제정된 이후 국내 도시농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도시농업 참여 인구는 2010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160만 명으로 6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텃밭 면적 또한 2010년 104ha에서 2016년 1001ha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도시농업을 제외한 전업 농업 인구는 2015년 통계청 발표 기준 약 257만 명으로 지난 5년간 46만 명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머지않아 농업인구와 도시농업인구가 역전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도시농업이 이처럼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으면, 무엇보다 도시 사람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다. 도시농업은 도시민들에게 무척 매력적인 여가활동이자, 생산적인 활동이다. 또, 환경을 생각하게 하고 수확물 나눔으로 삭막한 도시에 공동체의 건강함을 불어넣는다.
도시농업은 건강, 바른 먹거리, 환경문제, 녹지 보전,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심리 안정, 자원순환, 생태교육, 친환경 급식, 일자리, 봉사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그 가치를 점점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시농업은 경작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농업은 또, 직접 텃밭농사를 해봄으로써 농업이 지닌 가치를 익힐 수 있고,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
도시농업운동 10년, 도시에서 농부를 기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