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센터 청소년교육 중 나온 질문 중 자위, 대안월경대, 성소수자에 관한 것
박효정
여자 청소년의 자위, 대안월경대, 성소수자...부모들은 청소년의 자위가 성장지연을 발생시키거나, 성적실천을 유도할 거라는 막연한 우려를 하곤 한다. 그러나 자위는 청소년에게 성욕, 성적쾌감과 관련된 몸의 반응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온전한 성적 주체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편으로 청소년의 성욕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말해진다. 남자 청소년의 자위는 자연스럽고 일상에 무리되지 않게 에티켓을 지켜서 하도록 권장되지만 여자 청소년의 자위는 생소하게 여겨지고 금기시된다.
이는 청소년에게 성을 더럽거나 왜곡된 시선으로 보게 만든다. 예를 들어 성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 '여자애가~ 이런 걸 어떻게 알아?' 하는 식의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별 이중잣대이며 여자 청소년의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이다. 청소년이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지속적인 경험과 연습이 필요하다.
또 다른 예로 최근 관심이 높아진 대안월경대 중 하나인 탐폰이나 문컵은 월경대에 비해 착용감이 좋아 활동력을 높이고 경제적인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처녀막'의 손상을 염려하여 보편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처녀막이라는 단어는 여성의 성을 억압하는 단어로 질근육이나 질주름이라는 대체된 단어로 쓰이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서는 성적지향은 물론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다는 점에 대해 나눌 필요가 있다. 다름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 영역이 아니며 명백한 인권침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