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협정, 우리가 지킨다" 초록빛 밝힌 건물들

전 세계 주요 건물들, 트럼프의 파리 협정 탈퇴 항의

등록 2017.06.03 11:06수정 2017.06.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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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항의하는 뜻으로 녹색 점등을 한 뉴욕의 코시우스코 다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항의하는 뜻으로 녹색 점등을 한 뉴욕의 코시우스코 다리. 트위터

전 세계 주요 건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반대하며 녹색 빛을 뿜어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협정 탈퇴를 비판하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뉴욕의 원 월드 무역센터와 코시우스코 다리의 녹색 조명을 점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협정을 탈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5년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 195개국이 합의했으나, 미국 경제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탈퇴를 강행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점등한 보스턴 시청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점등한 보스턴 시청사.트위터

쿠오모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결정은 미국뿐 아니라 지구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미국이 기후 변화를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싸움에서 리더십을 포기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뉴욕 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책임한 행동과 별개로 파리 협정에서 결정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마티 월시 보스턴시장도 시청사의 야간 조명을 녹색으로 바꾸며 '녹색 시위'에 동참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백악관 인근의 윌슨 빌딩을 녹색으로 바꿨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파리 협정을 향한 워싱턴D.C의 지지와 헌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조명을 밝힌 워싱턴D.C.의 윌슨 빌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조명을 밝힌 워싱턴D.C.의 윌슨 빌딩.트위터

녹색 시위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협정이 탄생한 파리도 시청사를 녹색 조명으로 물들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를 앞장서 비판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모뉴먼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시청사, 호주의 시드니 타운홀 등이 녹색 조명으로 파리 협정을 향한 지지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조명을 밝힌 파리 시청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항의로 녹색 조명을 밝힌 파리 시청사.트위터

#파리 기후변화협정 #지구 온난화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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