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모습
이홍로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작년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 5609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한 결과, 서울 시민의 불과 32%만이 자신의 노력을 통한 계층 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같은 조사에 비해 1%P 낮아진 수치다.
다만, 내 자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은 46.6%가 '높다'고 답해 자신보다 자녀 세대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 평가 결과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공평한 분야는 '대학 교육의 기회'였으나 10점 만점에 5.07점밖에 얻지 못했다.
가장 공평성이 낮은 분야는 소수자의 권리(3.95점), 조세정책(4.11점), 일자리와 취업기회(4.33점)였고, 특히 25~34세 청년들은 일자리와 취업기회의 공평함에 4.24점을 줌으로써 다른 세대에 비해 더 낮게 평가했다.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소득, 교육, 직업영역 순으로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청년층은 특히 외모로 인한 차별(24.2%)을 전체 평균보다 높게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 시민들은 '당신은 현재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6.97점을 줘 작년보다 조금 올라갔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낮아져 40대 이하는 7점대였다가 50대부터 6점대로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사는 30대 가구주,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나이번 조사에서 서울은 54.8%가 1~2인이 사는 소형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는 2015년 29.5%에서 작년 29.9%로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이었는데, 지난 10년간 자가는 2.5%P 줄고 월세는 10.9%P 증가한 것이다.
특히 월세 사는 30대 가구주는 지난 2005년 19.4%에서 2016년 45.6%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대해 "젊은 가구주가 집을 소유하기 힘든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며, 다른 한편으로 그들의 집 소유에 대한 생각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2016년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 나이는 48.5세로 10년 전인 2005년의 47.8세보다 0.7세 더 늘어났으며, 가구원수는 2.47명으로 2005년 2.83명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학력은 전체의 62.3%가 전문대졸 이상이며, 4년제 대졸 이상 가구주는 40.8%이다. 4년제 대졸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치구는 강남구 56.0%, 서초구 50.9%이며, 강북구는 30.8%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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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2%만 "노력하면 사회적 지위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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