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이날 지킴이들의 첫 행보는 김윤오 전국산양삼협회 전 회장의 농장이다. 조금은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무성한 수풀을 뚫고 가파른 산을 오르니 빙 둘러 철조망을 친 산양삼 농장이 눈앞에 나타났다. 나무 아래에는 곳곳에 싱싱한 산양삼이 눈에 들어왔다.
김용근 지킴이 단장은 "함양 산삼 농사를 짓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불량 산삼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단속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산양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오늘 4농가를 방문할 것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하루에 기껏 4농가 정도가 전부다"라며 지킴이 활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날 찾은 김윤오씨의 산양삼 농장은 임업진흥원에서 이미 토양검사, 농약잔류물 검사 등을 모두 마친 곳이다. 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곳이지만 지킴이들은 혹시 모를 위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곳곳을 살폈다. 김용근 단장은 "각 농장을 돌면서 무작위로 샘플을 뽑아 품질을 검사한다. 함양군에서 공급한 삼의 종자인지, 정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산도 좋고 여러 조건이 맞아야만 삼이 성장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조선의 최고의 약초는 지리산 자락의 삼봉산이다. 타 지역에 비해 게르마늄 함양이 많아 약효가 월등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학명이 'panax Ginseng Cameyer'인 산삼은 그리스어로 만병 통치약 이란 뜻이다. 그 만큼 효능이 뛰어나난 신비의 영약이라는 것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삼만이 이 같은 학명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하다. 그 중에서도 한반도 남부에서 나오는 것을 최상품으로 인정받는다.
곳곳을 살펴본 지킴이들이 더 이상 살펴볼 곳이 없자 한 자리에 모여 전체적인 품평에 들어갔다. 김윤오씨는 "불량삼을 생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하는 지킴이들에게 감사하다. 도와주지는 못해도 동참해 함양 산양삼의 브랜드를 지킬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산양삼은 하늘과 땅이 만드는 최고의 영약이다. 씨를 뿌릴 때만 사람의 손길이 갈 뿐 해발 500m 이상의 청정자연에서 자라는 산양삼은 그 자체만으로도 명품일 수밖에 없다. 그는 또 "산양삼은 심어놓고 기다림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저급한 마음이 있을 때 위법한 삼을 생산하게 된다. 행정의 지원과 교육에 맞춰 삼을 심어놓고 기다림에서 만족을 찾아야 함양군의 브랜드 산양산삼이 생산될 수 있다. 기다림 속에서 생산해야지 조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라며 산삼 농가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산양삼은 침엽수 아래에서는 자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때 자신이 소유한 15ha 침엽수 아래 연차적으로 산양삼을 심었다. 어렵다는 생산이력제에도 모두 등록되었다. 아주 넓은 지역으로 숫자 파악은 힘들지만 카메라와 울타리를 둘러 감시하고 있다.
상생 발전을 위한 지킴이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