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김이수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은..."

의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여야 '역지사지' 강조

등록 2017.06.13 12:40수정 2017.06.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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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는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이수 헌법재판소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여부에 "하겠다, 하지 않겠다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의장은 13일 국회의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답하며 "(보고서 채택 무산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많았다"면서 "국회법과 과거 관행에 따라 하겠다는 원칙적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최대한 여야 협상이 도출되길 기다리겠다는 취지다.

보고서 마감 시한인 12일까지 여야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법상 정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으로 부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한국당 4당 원내대표 회동 불참, 안타까워"

정 의장은 인사청문회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난항으로 경색에 빠진 여야에 '역지사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야권과 여권 모두 구여권, 구야권으로서의 경험이 있음을 강조하며 "(여야는) 지금 역지사지할 수 있는 상황이 돼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대한민국에는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없으니 둘 다 한 발씩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과거 자신들이 했던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180도 다른 야당, 여당이 된다면 협치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자유한국당의 잇따른 4당 원내대표회동 불참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입법-행정부 간 협치도 중요하지만, 국회 내 4당 협치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권은 국민 요구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와 야당 모두 4당 원내대표 회동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자유한국당 #김이수 #인사청문회 #임명동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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