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이주노동자, 대우조선해양 작업중 추락 사망

지난 14일 오후 사고 발생, 병원 후송 뒤 숨져 ... 노조 "재발방지대책 등 촉구"

등록 2017.06.16 16:41수정 2017.06.16 17:22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C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이동하던 이주노동자가 추락한 현장. ⓒ 대우조선노조


이주 노동자가 배 만드는 작업을 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16일 통영해양경비안전서와 대우조선노동조합 등에 의하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C안벽에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ㄹ(30)씨가 추락해 병원에 후송되었지만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에 발생했다. ㄹ씨는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페인트 칠을 하는 작업을 하려고 사다리를 올라가다 5m 아래로 추락했다.

ㄹ씨는 거제 한 병원에 후송되었다가 부산지역 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15일 새벽 2시 30분경 숨을 거두고 말았다.

추락 당시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쿵'하는 소리가 나서 현장으로 갔던 주변 작업자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ㄹ씨는 3년 전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해 왔다. 유족은 하청업체와 합의해, 시신을 네팔로 이송해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은 "위험한 작업에 인양로프를 이용한 페인트 운반 등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는커녕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 혼자 작업에 투입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재발방지 대책 등을 회사에 촉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페인트칠 작업은 2인 1조로 편성되어 있었고, 당시 한 명은 주변에서 다른 작업중이었으며, 평소 인양줄(로프)을 이용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2. 2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3. 3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4. 4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