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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촌할매' 손희경(81) 할머니가 지난 17일 저녁 밀양 영남루 앞에서 열린 '6.11행정대집행 3주기 문화제' 때 사진을 들어보였다. ⓒ 장영식 작가
"문재인 대통령님, 이 사진 기억나시죠."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덕촌할매' 손희경(81) 할머니가 한 말이다. 손 할머니는 지난 17일 저녁, 밀양 영남루 앞에서 열린 '6·11 행정대집행' 3주기 문화제에 함께 했다.
이날 손 할머니는 '대통령'을 '임금님'이라 부르며 "임금님이 바뀌었으니 끝이 있을 거다. 얼마 난 갈 거다. 끝까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손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4년 6월 8일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127번 철탑)을 방문한 뒤 간담회를 열었을 때 찍은 사진을 들어 보였다.
당시 손희경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하자 문 대통령은 "편안히 앉으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흘 뒤 경찰과 공무원,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은 움막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했다. 손 할머니는 그 때 찍었던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은 기억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밀양송전탑은 지금 짓고 있는 신고리원전 5·6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경남 창녕 북경남변전소까지 가져가기 위해 건설되었지만, 최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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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14년 6월 8일 오후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에 있는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127번 철탑)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손희경(81)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하자 문 의원은 편안히 앉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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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2014년 6월 8일 오후 밀양 부북면 위양마을에 있는 송전탑 반대 움막농성장(127번 철탑)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면서 손희경(81) 할머니로부터 책을 선물받은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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