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5세 소년 노동자, '문송면'을 추모하며

온도계 공장에서 수은중독으로 사망한 소년... 아직도 노동자들은 위험하다

등록 2017.07.02 11:02수정 2017.07.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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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매년 7월 2일은 고 문송면님의 추모날입니다.

15살 소년 문송면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온도계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였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채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낮에는 공장에서 온도계에 수은을 주입하는 일을 했고, 밤에는 야간중학교를 다녔습니다. 힘들게 노동하는 중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온도계 공장은 환기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수은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1988년 7월 2일, 일한지 2개월 만에 그는 수은중독으로 사망합니다. 고 문송면의 죽음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산재추방 운동에 불을 지폈습니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 노동자의 건강권과 삶은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안타깝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투쟁하고, 쟁취하며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에 고 문송면님을 비롯해 앞서간 선배열사들을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문송면 #원진레이온 #남영전구 #수은중독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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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하게 일할 권리와 안녕한 삶을 쟁취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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