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선출에 경남지역 정당들 "개과천선 기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경남도당 각각 논평 통해 입장 밝혀

등록 2017.07.03 17:57수정 2017.07.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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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되자, 더불어민주당·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 보여 달라"거나 "개과천선을 기대한다", "결코 축하 인사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 정당들은 홍준표 대표 선출에 대해 논평을 냈다. 홍준표 대표는 2012년 12월 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지난 4월 9일까지 경남지사를 지냈다. 홍 대표는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등으로 온갖 갈등을 빚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홍준표?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로 선출된 홍준표홍준표?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성호

민주당 "다른 모습 보여주길 기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박윤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신임 당대표와 지도부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다만 그동안 홍준표 대표가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홍준표 신임 당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일방적인 학교 무상급식지원 중단 등 경남도민들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혼란스럽게 만든 장본인"이라 했다.

그는 "홍 대표는 이제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여당으로서 홍 전 지사에게 빼앗겼던 도정을 도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고 협치로 경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의당 "개과천선을 기대한다"


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개과천선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축하드린다"고 한 여 위원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국민적 열망에 대해 그동안 보였던 실망스런 모습보다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제 1야당대표로서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여 위원장은 "홍준표 신임 대표는 4년 5개월간 경남도지사로서 경남도민들에게 보여준 모습과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이념적 편향성과 국민 편가르기 태도가 향후 정국운영에서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외면하고 박근혜의 정부의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안고 출범한 새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발목잡기 구태정치로 일관하여 한국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지는 않을지 또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결코 축하인사 할 수 없다"

노동당 경남도당 안혜린 위원장은 논평에서 "새로이 당대표로 선출된 만큼 축하 인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다른 지역이라면 몰라도 경남도민으로서 결코 축하의 인사를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로 재직했던 시절, 우리 경남은 홍 대표의 독선과 불통으로 인해 끊임없는 갈등과 혼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홍 대표는 자신이 경남도지사로 재직했던 시절의 잘못에 대해 사과 등 어떤 책임 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 대표는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는가. 막말도 독선도 과거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심해졌다. 홍 대표야말로 자유한국당 내에서 가장 먼저 쇄신되어야 할 대상이다"며 "그런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당을 쇄신한단 말인가"라 했다.

이어 "홍 대표가 쇄신을 말하고자 한다면 자기 스스로부터 우선 쇄신해야 할 것이고, 그 출발점은 과거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의 각종 잘못된 도정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자기반성 없는 쇄신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홍준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의당 경남도당 #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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