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장제원 '댓댓글 설전'
"당이 극우화" "극우 개념 찾아봐라"

류석춘 임명 두고 페이스북서 2차 설전, 장제원 "나부터 인적 청산 해라"

등록 2017.07.11 18:26수정 2017.07.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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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장제원 의원이 11일 온라인에서 또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며 "이렇게 한국당이 극우정당이 된다면 저부터 인적 청산 대상을 자임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실제로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에 앞장선 짓을 대단히 양심적 행동을 한 것처럼 치켜세우는 것은 잘못됐다"며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을 직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특히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보복'으로 칭한 데 강도 높은 비난을 던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광우병 쇠고기 파동 때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끌고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흔들었는데, 그 과정과 비슷하게 진행된 것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매주 태극기 집회 나갔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의 첫 일성). 

장 의원은 이에 "탄핵을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권을 교체시킨 국민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이 논리는 결국 국민이 어리석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탈당 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 청문 위원으로 참여,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홍준표 면박에 장제원 "이게 혁신이냐" 반발

a 장제원 "윤전추 휴대전화에 정유라 번호 저장" 장제원 자유한국당(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7차 청문회에서 "윤전추 개인 휴대전화에 정유연 016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장제원 "윤전추 휴대전화에 정유라 번호 저장" 장제원 자유한국당(당시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7차 청문회에서 "윤전추 개인 휴대전화에 정유연 016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그는 또한 류 위원장이 과거 일부 칼럼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찬양하거나 북한 선제공격론을 내세운 사실을 언급하며 "위원장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것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현재 박정희연구회장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 대표는 이에 "극우라는 개념을 한 번 찾아보시고 비판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달며 즉각 반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단행한 일에 반기를 든 장 의원을 질책하고 나선 것이다.


장 의원은 멈추지 않고 '댓댓글'을 달며 설전을 이어갔다. 그는 "대표님,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됩니다"라는 문장을 서두로 "제 주장은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80%가 지지했고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가 찬성한 탄핵을 정치 보복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혁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면면이 경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하다"고 말해 홍 대표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좀 자중했으면 한다"며 면박을 당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에 "개인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출혈을 감수하며 도우려했던 제게는 무척 (그 말이) 섭섭하게 들린다"고 맞받았다.
#홍준표 #장제원 #자유한국당 #류석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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