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던 (주)바이오에프디엔씨는 화장품에 쓰이는 단백질 원료 생산 전문기업으로, 2011년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생산 시설을 신축했다. 화순군은 바이오에프디엔씨 같은 사례가 늘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바이오에프디엔씨 제공
2007년 설립한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국내 백신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비임상·임상시험 시료를 절반 이상 생산하고 있다. 센터는 생물의약품 연구개발 대행, 전문 인력 양성,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융합연구원(KTR) 헬스케어연구소(설립 2013년)는 생물의약품 개발을 위한 비임상시험 전문기관으로 국제 기준에 적합한 비임상시험을 지원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대체(동물·비동물) 비임상시험 인증·피부임상시험 설비를 갖춘 kTR 동물대체시험센터(2016년)는 의료기기·화장품·화학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연구기관뿐 아니라 6개 기업이 입주해 백신, 의료용품, 한의약품, 생물학적제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세계 12번째로 독감백신 자급자족을 이룬 (주)녹십자화순공장은 백신산업특구의 핵심 생산 기지다.
2008년 입주한 (주)녹십자화순공장은 현재 연 5000만 도스(1도스 : 성인 1회 접종량)를 생산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초기 100여 명에서 33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독감·수두백신 등 수출 수주 규모 역시 2010년 600만 달러, 2015년 1억400만 달러, 2017년은 1월 현재 60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전남도·화순군과 투자협약 체결, 1100억 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공장이 증설되면, 생산 가능량은 현재보다 2배 많은 1억 도스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제품을 개발해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생산시설을 건립한 벤처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2007년 센터에 입주했던 (주)바이오에프디엔씨가 대표적이다. 화장품에 쓰이는 단백질 원료생산 전문기업인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11년 생물의약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신축했다.
정대현 대표는 "애초 2005년 인천 송도에서 창업했는데 연구개발·시험 설비 등을 이용하는데 시간 지체 등 어려움이 있어 센터에 입주했다"라며 "본사는 인천에 있지만, 화장품 원료기업으로 성장해 화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은 의약품·화학·식품·섬유·뷰티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라며 "화순도 미용산업 육성을 위해 실증 설비 등에 선제적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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