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18일 성주 소성리와 김천 월명리, 노곡리, 율곡동 등 사드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21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니 참여하라고 통보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국방부가 21일 성주 사드기지 내 레이더 전자파 측정을 위한 일정을 정해 주민들에게 '참석 통보'했다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이를 연기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성주 소성리와 김천 노곡리, 율곡동 등 사드 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21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 안전성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니 참여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사드반대투쟁위 등 반대단체는 20일 오전 11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영향평가도 끝나지 않았는데 미군이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잘못된 과정을 바로잡는 조치 없이 전략 환경영향평가와도 무관한 전자파 측정을 하겠다는 것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방적이고 기만적인 전자파 측정 계획 취소하라"며 "이런 식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거나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했다'고 포장하고, 주민 갈등을 조장하며, '한미동맹의 결정'이라는 수사로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용인하고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의 기자회견 후 국방부는 21일 실시하기로 했던 사드기지 내 레이더 전자파 측정을 다음주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