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비정규직이여' 안녕!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초등스포츠강사들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앞에서 '11개월 계약제 폐지! 무기계약 전환! 처우개선 쟁취! 전국 초등스포츠강사 노동자대회'에서 '평생비정규직'이라고 씌어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최윤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소속 초등스포츠강사들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앞에서 '11개월 계약제 폐지! 무기계약 전환! 처우개선 쟁취! 전국 초등스포츠강사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무기계약 전환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11개월 계약제 폐지! 학교비정규직과 동일한 처우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1년마다 재계약, 11개월짜리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초등스포츠강사가 만들어진 10년 동안 대통령이 3번이 바뀌었고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약속했지만 월급은 고작 12만 원 올랐고 10개월 계약에서 11개월 계약으로 바뀌었을뿐 여전히 1년마다 계약서를 다시 써야만 하는 평생 비정규직의 신분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9일 체육인대회에 직접 참석해서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약속했지만 지난 7월20일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초등스포츠강사는 무기계약 전환대상에서 제외시키고 말았다"며 "공공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약 31만 명의 기간제,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 대부분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서 고용을 안정시키면서도 초등스포츠강사는 앞으로도 계속 1년마다 11개월 계약을 반복하고 매년 짤렸다가 다시 채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학교비정규직 중에서 유일하게 11개월 계약제, 무기계약 제외, 그리고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초등스포츠강사"라며 "계약기간이 1월까지여서 1여 년 동안 가르친 아이들의 졸업식장에 단 한 번도 가지 못했고 150만 원 월급으로는 도저히 살수 없어서 퇴근 후에 대리운전에 스포츠센터 등 각종 아르바이트 자리를 쫓아다녀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초등스포츠강사의 무기계약 전환과 11개월 계약제 폐지, 처우개선을 쟁취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