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 차량들, 일본 돌아다녀

원전 폭발 후 외부 유출... 기준치 이상 오염 차량도 190대

등록 2017.08.09 13:42수정 2017.08.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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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 차량 유출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후쿠시마 원전 내 방사성 오염 차량 유출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자동차 수백 대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일본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폭발 사고 당시 원전 부지 내에 있던 원전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승용차 약 600대 중 460여 대가 원전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원전 사고 당시 이를 파악하지 못했던 도쿄전력은 뒤늦게 이들 차량의 소재를 파악해 오염도를 조사했고, 그 결과 190여 대에서 정부 안전 기준을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차량들을 회수했으나 회수된 차량 중에는 중고차로 팔려나가 여러 지역에서 운행된 경력이 드러났다. 오염도가 안전 기준의 무려 10배가 넘어 측정이 불가능한 차량도 있었다. 더구나 차량 2대는 아직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오염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이들 차량의 소재 파악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성명을 통해 "폭발 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원전 부지 밖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한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조사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진행해 적절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도교전력 #방사성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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