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봉 풍경
이홍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족두리봉을 향하여 올라 간다. 족두리봉 아래 한 남성이 앉아서 간식을 먹고 있다. 이렇게 무더운날 산행을 할 때는 물이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족두리봉 정상에 오르니 한 남성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고 있다. 족두리봉 정상에서 향로봉을 바라 보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떠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
무더위에도 어르신들이 족두리봉에 올라 오셨다. "안녕하세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오늘 구름이 너무 아름답네요"라고 하니 "오늘 경치 참 좋습니다"라며 즐거워 하신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을 향한다. 등산로 옆에는 노란 원추리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싱싱한 원추리꽃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등산객들도 원추리꽃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
향로봉으로 가면서 일산쪽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몰려 있고, 비가 내리는 것 같다. 시내 쪽에도 먹구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향로봉을 오르며 잠시 쉬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내 머리 위에도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 왔다. 그냥 향로봉을 오를지 하산할지 망설였다.
배낭 안에 레인커버도 있으니 그냥 올라간다. 향로봉을 우회하며 비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성 혼자서 족두리봉으로 하산하고 있다.
비봉 능선에 올라서서 불광사 쪽으로 하산하고 있는데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소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비는 바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