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층 규모의 노동당사 모습. 한국전쟁 전에 북한이 노동당사로 이용한 건물로 수많은 총탄자국이 남아있어 전쟁의 참상을 말해준다
오문수
20일 오전 9시, DMZ생태평화공원 탐방로 걷기여행에 참가한 32명의 목적지는 한탄강 주변과 노동당사 방문이다. 생창리숙소를 출발한 버스는 한탄강을 향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지만 대부분은 개의치 않는다. 장마철이라 비 맞을 각오를 한 것이겠지만 차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 속에 북한 오성산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한탄강으로 이동하는 버스 속에서 깜박 잠이 들려다 어젯밤 일행 중 한분이 들려줬던 이야기가 나를 깨웠다. 그는 일행이 하루전에 방문했던 십자탑 전망대 부근 GP에서 40여년 전 분대장으로 근무했었다고 한다. 십자탑전망대 바로 앞에는 6.25전쟁 중 최대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오성산이 눈 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