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선갑지적 바다모래채취사업 해역이용협의서 공개해야"

인천녹색연합 "정확한 조사와 분석, 대안 마련 없이 진행되서는 안돼" 강조

등록 2017.09.04 11:30수정 2017.09.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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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선갑지적 바다모래채취사업 해역이용협의서 공개를 옹진군에 떠넘기면서 시간을 끌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애인(愛仁)섬 프로젝트 헛구호!  섬과 바다 외면하고 무책임한 인천시를 규탄한다"며 "인천 선갑지적 바다모래채취사업 해역이용협의서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과거 협의조건 이행없는 해역이용협의를 즉각 반려할 것"과 "옹진군은 과거 바다모래채취 영향에 대해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하고 공개검증 받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옹진군 관할수역(선갑지적) 바다모래채취사업 해역이용협의가 진행 중이다.

녹색연합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29일 인천시에 해역이용협의서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인천시는 '해역이용협의서 제출기관인 옹진군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며 "인천시는 검토조차하지 않고 전형적인 업무떠넘기기로 시간을 끌면서 국민 알권리를 무시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갑지적은 해양보호구역인 대이작도 주변해역이 지척인 곳으로 이곳의 과도한 바다모래채취는 해양 생태계 파괴, 주변 해안침식, 어족 자원고갈 뿐 아니라 태풍이나 쓰나미 발생 시에는 심각한 해안가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선갑지적은 지난 2013년 굴업지적과 덕적지적으로 옮기기 전에 막대한 양의 바다모래를 채취했던 곳이다. 이미 과거 해역이용영향평가서에서도 '모래채취로 인한 영향으로 급격한 사면형성에 의한 웅덩이가 발생해 해저지형 변화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저서동물 서식지변화가 예상된다'고 적시한 바 있다.


녹색연합은 특히 "인천시의 바다모래채취사업이 정확한 조사와 분석, 대안 마련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고 진단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인천앞바다 전체는 물론 모래를 파낸 해양보호구역과 인근 지역의 해양·해안 지형변화의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 적이 거의 없다는 점"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옆에 산더미처럼 쌓여 골치를 앓고 있는 순환골재나 또 다른 갯벌매립인 준설토를 골재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적극적으로 제안한 적도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새로운 골재채취예정지지정 전에 그동안 막대한 양의 골재를 채취했던 선갑지적 주변 해역에 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공개적인 검증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인천 섬과 바다, 해양환경보호 책무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앞바다에서 퍼올린 바다모래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양만 해도 2억8천만㎥이다. 경부고속도로(약400킬로미터) 위에 25미터 높이의 모래성을 쌓을 수 있는 양이다.

2005년과 2006년 바다모래채취 휴식년 이후 2007년 99만㎥를 시작으로 바다모래 채취량을 차츰 늘리더니 올해 7백만㎥이상 퍼냈고, 내년부터는 해마다 1천만㎥를 퍼낼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선갑지적 #해역이용협의서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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