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그중에서도 고려엉겅퀴입니다. 우리에게는 밥에 넣어 먹는 '곤드레나물'로 더 익숙합니다.
배석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방문한 손님들과 악수하는 장면을 봅니다. 문 대통령의 눈은 악수하는 상대방의 눈을 정확히 바라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이 더욱 커다랗게 보입니다. 입은 활짝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상대방은 기분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시간만큼은 대통령이 오로지 내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고, 그러니 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맞아 준다는 느낌이 들어 감동까지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을 세워 놓고 악수하는 높은 분들의 자세를 보면 꼭 아쉬운 점이 나타나곤 합니다. 어느 한 사람과 악수를 하면 짧으나마 손을 잡고 있는 시간에는 눈 역시 상대방의 눈을 바라봐야 하는데, 손은 상대방의 손을 잡고 있지만 눈이 먼저 상대방의 눈을 떠나 다음 사람에게 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앞 사람 손을 잡고 시선은 옆 사람에게악수를 하는 그 짧은 시간에도 시선이 상대방 눈에 머물지 못하고 다음 사람으로 건너간다는 것은 악수하는 상대방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읽어 내려는 자세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라고 봅니다. 쉽게 얘기해서 상대방과 교감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이니 악수하는 상대방을 건성으로 대하는 태도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