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부 초등학교 머릿니 주의보

"전염성 강해, 아이 머리 잘 살펴봐야"... 약물.서캐 뽑기 병행해야 제거 가능

등록 2017.09.05 16:43수정 2017.09.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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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최근 각 가정에 전달한 머릿니 예방과 퇴치방법 관련 가정통신문. ⓒ 장호영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머릿니가 생긴 학생이 발생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등, 예방에 나섰다.

계양구의 A초교는 학생 한 명에게 머릿니가 잇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달 30일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으며, 부평구의 B초교도 학생 한 명에게 머릿니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1일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이밖에도 6~8월에 머릿니 관련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학교가 5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릿니는 예전에 후진국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선진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 초등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2013년에는 평균적으로 어린이 100명 가운데 4명이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춤하는 추세지만, 연간 한 초교에서 1~2명 정도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머릿니는 접촉으로 전염되기 쉽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자녀의 머리를 주위 깊게 살펴봐야한다고 보건교사들은 당부한다.

가정통신문에 담긴 내용을 정리하면, 머릿니의 주된 먹이는 두피의 혈액이라 머릿니가 있을 때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머리가 가렵다고 할 때는 머릿니 유무를 육안으로 조사해야 한다.

머릿니를 발견했을 때는 병원 처방 후 약국에서 머릿니 약(샴푸, 훈증 타입)을 사서 사용해야한다. 아울러 머리를 짧게 자르고 참빗질을 하루에 여러 번 해야 한다. 서캐 알은 약으로 제거가 잘 안되기 때문에 손으로 일일이 뽑아야 없앨 수 있다. 옷과 침구는 삶거나 세탁해야 한다.

머릿니 예방을 위해서는 머리를 감은 후에나 비를 맞고 난 후에 반드시 머리를 말려야하고, 머리가 길 경우 완전히 말린 후 묶어야한다.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머릿니가 발견되면 다른 가족들도 옮았을 확률이 높으니 확인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머릿니는 주로 머리에서 머리로 옮기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지 않는 것이 좋다.


인천의 한 초교 보건교사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명에게라도 머릿니가 발견되면 예방과 치료법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부모가 아이의 머리를 잘 살펴주고, 머리가 가려운 학생은 꼭 보건실을 방문해 머릿니 유무를 확인해 예방을 철저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릿니는 보건당국이 분류하는 전염병에 해당하지 않아, 교육청은 학교에서 머릿니 발생과 관련한 보고나 점검을 따로 하지 않는다. 머릿니 발생 시 학교 자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머릿니 #초등학교 #인천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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