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핵 도발-한미 군사훈련 '쌍중단' 제안에 "부적절"

스가 관방 "함께 논하는 것 부적절"... 미국도 "모욕적" 일축

등록 2017.09.05 17:01수정 2017.09.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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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대북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대북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일본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함께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雙中斷)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5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위반한 북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함께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사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서로 맞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한국과 미국은 물론 일본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스가 장관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의 대외경제 및 외화수입 감소 등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선택을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발언을 삼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결정된 안보리 결의를 모든 유엔 회원국이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일본은 (결의 이행을) 관계국에 직접 요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쌍중단'에 대해 "동결 대 동결(freeze for freeze) 제안은 모욕적"이라고 일축하며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가 유일한 외교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민당 이사회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하여 대북 압력을 높여가야 한다"라며 "이를 일본이 선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일본 #북한 #쌍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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