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0여개의 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이 5일 성명을 통해 "언론적폐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KBS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은 권력에 아부하고 부역하는 일을 일삼았다"며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는 자취를 감추었고, 정권을 비호하거나 정말 쓸데없는 보도만이 줄을 이었다, 촛불을 든 100만 1000만 국민이 거리에 쏟아져도 방송은 침묵했고, 정권의 치부가 드러나는 특종이 터져도 뉴스 한줄 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과 박근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과 경영진을 낙하산 인사로 내리 꽂으며, 의로운 방송인들을 가차 없이 축출하고 쫓아냈기 때문이었다"면서 "결국 2017년, 정권에 부역하는 언론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KBS와 MBC가 다시금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지의 여부가 이번 투쟁에 달려있다"며 "이 투쟁에서 꼭 승리해야 KBS와 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언론 적폐세력과의 한판 승부에서 '대전민중의힘'은 KBS와 MBC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싸움에서 우리는 언론 적폐 세력을 샅샅이 뒤져 그들을 몰아내고, 방송을 바로 세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전민중의힘의 성명서 전문이다.
언론 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KBS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
언론이 정권에 부역하면 나라가 망한다. 정권이 그릇된 정책을 펼칠 때 이를 견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권력이 부패하는지 아닌지 감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권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공영방송을 만들고 지켜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근현대사에서는 방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승만은 한국전쟁 전면전 발발 이후 국민들을 속이는 거짓 방송을 내보냈다. 그 거짓말만 믿던 서울 시민들은 뒤늦게 피난길에 올랐지만, 이승만은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여 국민들을 폭사시키고 익사시켰다.
80년 5월 광주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전두환의 신군부와 계엄군이 사람들을 학살했다. 대검으로 사람을 베고, 무려 51만발의 총탄으로 사람들을 학살해도 언론은 아무것도 보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의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붙이며 왜곡 보도만 일삼았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에서도 언론은 권력에 아부하고 부역하는 일을 일삼았다.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는 자취를 감추었고, 정권을 비호하거나 정말 쓸데없는 보도만이 줄을 이었다. 촛불을 든 100만 1000만 국민이 거리에 쏟아져도 방송은 침묵했고, 정권의 치부가 드러나는 특종이 터져도 뉴스 한줄 볼 수 없었다. 이명박과 박근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과 경영진을 낙하산 인사로 내리 꽂으며, 의로운 방송인들을 가차 없이 축출하고 쫓아냈기 때문이었다.
결국 2017년, 정권에 부역하는 언론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언론인들이 나섰다. KBS와 MBC가 다시금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지의 여부가 이번 투쟁에 달려있다. 이 투쟁에서 꼭 승리해야 KBS와 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언론 적폐세력과의 한판 승부에서 '대전민중의힘'은 KBS와 MBC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 싸움에서 우리는 언론 적폐 세력을 샅샅이 뒤져 그들을 몰아내고, 방송을 바로 세워낼 것이다. 촛불을 든 민중은 정권을 바꾸고 불의한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이번 싸움에서도 민중은 KBS와 MBC 노조의 투쟁에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17. 9. 5.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 힘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대전충청 5.18민주유공자회, 양심과인권나무, 대전청년회, 대전여성회,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새민중정당 대전시당, 대전지역대학생연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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