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건양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정연주(71) 전 KBS 사장.
오마이뉴스 장재완
담화문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 나선 정 총장은 건양대 개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선 '이사회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설립자이면서 이번 '갑질 논란'의 장본인인 김희수 전 총장이 뒤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지역사회의 우려에 대한 질문이다.
이에 정 총장은 "저는 허수아비는 안 될 것이다, 전권은 보장받는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전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건양대의 관리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 제가 전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 저는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가 김희수 전 총장의 잔여임기인 1년 5개월밖에 안 되는데, 이는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방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 총장은 "임기는 사실 처음 이사회로부터 통보를 받았을 때는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며 "비록 2019년 1월 29일까지 1년 5개월이 제 임기이지만, 그 기간 동안 제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공은 이어 나가고, 과는 털고 나가는 개혁을 할 것이다. 건양대에 필요한 '자율과 민주적 의사결정의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 후에 저의 재신임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교직원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어제 취임해서 아직은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교직원 처우문제도 앞으로 면밀히 살펴보겠다. 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거나 인간적인 대우에 소홀했는지, 지나친 간섭은 없었는지를 살펴서 지혜롭게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운영 리더십에 대해 "저는 KBS에 있을 때도 누차 강조했지만, 개인의 지혜나 리더십을 신뢰하지 않는다. 저는 집단의 지혜나 리더십을 믿는다. 혼자서 고민하면 문제에 직면하지만 주변과 논의하면 해답이 나온다. 집단의 지혜가 정말 중요하다"며 "저는 우리 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들, 구성원 모두와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설립된 건양대병원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건양대병원은 독립된 기관으로서 제가 관리하는 영역은 아니"라면서도 "그렇다고 건양학원 공동체의 주요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남의 집 구경하듯 할 수 없는 것이다.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하고, 문제가 있는지 들어보고 함께 답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다만, '건양대총장 선임 과정'을 묻는 질문과 '전 KBS 사장으로서 최근 KBS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정 총장은 경북 월성군(현 경주시) 출생으로 1970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겨레신문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주간, 한국방송협회 회장을 거쳤으며, 2003년 4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제 15·16·17대 KBS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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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새 건양대총장 "민주적 리더십으로 문제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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