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유엔 연설 "북핵,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법"

미국의 군사옵션 거론 비판... "북한도 도발 중단해야"

등록 2017.09.22 13:37수정 2017.09.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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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연설을 전하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유엔


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호소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1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북과 남,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새로운 핵 국가가 나오면 안 된다"라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북한은 더 이상 위험한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하면서도 "중국은 북한과 한국, 미국이 지금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 포기를 담은 2005년 6자 회담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12년이 흘렀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는다면 여전히 가치가 있다"라며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사태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추구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화 만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붕괴와 정권교체, 한반도 통일 가속화 등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을 요구했다.

왕 부장은 이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대북 제재에 관한)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고 있다"라면서도 "압력을 가하는 것과 함께 대화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사적 히스테리는 곧 재앙"

곧이어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연설에 나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히스테리도 결국 재앙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의 핵 문제는 모든 당사국이 대화와 협상에 기초한 정치·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을 거론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동결과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중단을 맞바꾸는 '쌍중단'을 제안했으나, 미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유엔 #왕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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