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기
울산 현대차 공장 부근 퇴근 시간, 차량도 막히고 사람도 막히는 시간이다.
건널목 건너려고 교통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빨강 불로 바뀌어도 차들의 꼬리물기가 계속된다.
이윽고 파랑 불이 바뀔 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대형관광버스 한 대가 건널목을 막아 버린다. 건너편 푸른 신호등이 안 보인다. 내 옆에 있는 신호등을 보고 건넜다.
"사람 갈 길을 막으면 어떡합니까?"지나면서 버스 기사에게 소리쳤다.
다들 바쁠 터인데 내가 너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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